트럼프, 美 공화당 대선 후보 확정

트럼프, 美 공화당 대선 후보 확정

2016.05.04. 오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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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호, YTN 보도국 선임기자

[앵커]
미 대선 상황, 자세히 분석해 보겠습니다. 박성호 YTN 보도국 선임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디애나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는데 여기에 맞춰서 공화당 지도부도 당의 대선 후보가 트럼프다라고 선언을 했죠?

[인터뷰]
공식선언한 것은 아니고요. 일단은 현재까지 볼 때 확률을 따져본다든지 통계적으로 분석해 보면 거의 정해진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그렇게 되면 트럼프와 힐러리의 맞대결이 성사가 되는 건가요?

[인터뷰]
일단 공화당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인디애나 주에서 이겼기 때문에. 왜 인디애나가 왜 중요하냐 하면 지금 도널드 트럼프가 이긴 게 중요한 게 아니고 반트럼프 연합전선을 편 후보가 크루즈 후보인데 크루즈 후보가 사퇴를 했어요.

사퇴를 하면 우선은 이런 변화가 일어납니다. 사퇴를 하게 되면 트럼프가 자력으로 과반을 확보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집니다. 공화당에서 존 케이식 후보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앞으로 계속 치러가면 도널드 트럼프가 지명에 필요한 과반을 확보하기가 아주 쉬워지는 거죠.

그래서 사실상 대선 후보가 된 것이죠. 그렇게 되면 민주당 쪽에서는 오늘 인디애나 주만 따지면 샌더스 후보가 이겼어요, 클린턴 후보한테 이겼는데. 그렇지만 대세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죠. 그러면 종합하면 공화당에서는 트럼프 후보, 민주당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거의 확정적이다라고 얘기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앵커]
크루즈 의원이 경선 포기를 선언을 했는데 이 부분은 어떻습니까? 적절한 선택인가요, 가능성이 없는 겁니까?

[인터뷰]
우선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본인이 계속 갔을 때 도널드 트럼프를 이길 수 있느냐, 거의 없습니다. 지금은 사퇴했으니까 그렇지만. 왜냐하면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지명을 받을 때 대의원 수가 트럼프는 1000명대가 넘어가고요.

크루즈 후보는 500명대였거든요. 그러니까 뒤집을 가능성이 거의 없었죠. 본인은 그렇고요. 또 하나, 그러면 트럼프를 막을 수 있느냐. 이게 관건이었는데 그 길이 막혔다, 이렇게 얘기를 한 겁니다. 그러니까 본인은 본인 자신도 그렇고 트럼프를 막을 길도 없어보인다, 그래서 사퇴를 한 겁니다.

[앵커]
공화당의 내부 움직임도 이렇게 되면 조금 변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당 내분도 불가피할 거라는 얘기도 있던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이렇게 될 겁니다. 아마 지금 크루즈 후보가 계속해서 경선을 했더라면 트럼프 후보가 과반을 못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거든요. 그렇게 되면 7월 경선이 열릴 때 중재전당대회라는 것을 하는데 지금 크루즈 후보가 사퇴한 마당에는 중재전당대회도 아무런 의미가 없고 사실상 대선 후보로 돼 있기 때문에, 다만 공화당 내부에서 지금 더 이상 트럼프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런 분석들이 더 힘을 얻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경선에는 또 후보별로 과반을 확보했느냐, 이 부분도 관건이었는데 어떻습니까?

[인터뷰]
이미 지나갔죠. 과반을 확보한 게 지나갔는데 트럼프는 사실상 된 거고요.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아직 숫자상으로는 과반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여기도 보면 대의원 확보하는 차이가 워낙 큽니다, 샌더스 후보하고. 클린턴 후보는 현재 과반에 필요한 대의원 수를 따져 보면 91%를 이미 확보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변이 없는 한 클린턴 후보로 가는 것이고 샌더스 후보는 계속 하겠다고 해요. 하지만 확률적으로 보면 뒤집을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샌더스 후보는 어쨌든 끝까지 가겠다는 그런 주장을 고수를 하는 건가요?

[인터뷰]
하고 있죠. 특히나 오늘 인디애나 주에서 졌으면 아마 사퇴 압력을 많이 받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었는데 오늘 또 기사회생해서 이겼어요. 이겼기 때문에 앞으로 더 완주할 수 있는, 완주까지 갈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내가 더 갈 수 있는 그런 명분은 찾은 셈입니다.

[앵커]
어제는 또 미국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에서 트럼프와 힐러리가 맞붙었을 경우에, 가상대결일 경우에 어떤 결과가 있을 것인가라는 여론조사를 했었는데 결과가 조금 놀랍게 나왔어요.

[인터뷰]
이게 중요한 것이죠. 지난 한 20일 정도에 나온 평균을 보면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47% 정도 나오고요. 트럼프 후보가 40% 됩니다. 그러면 여전히 평균을 보면 우세한데 문제는 최근에 한 것이 역전이 된 것이에요, 최초로.

그 퍼센트포인트는 크지 않지만 그래도 41:39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전국지지도에서 역전을 했다는 게 중요하고요. 더구나 오늘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로 확정이 되면 더 탄력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죠. 이렇게 되면 오늘 한 번 뒤집힌 게 이게 추세가 되느냐, 이것이 눈여겨 볼 대목이겠죠.

[앵커]
미국 대선이 우리나라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가 우리 국민들 입장에서는 가장 궁금하실 것 같은데.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됐을 경우 그리고 힐러리가 대통령이 됐을 경우,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인터뷰]
우선 뒤부터 얘기를 해 보면.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우리 한미동맹이라든지 아시아 재균형 정책이라든지. 이런 쪽이, 특히 외교, 국방 쪽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 또한 무역 같은 것, 한미FTA라든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이라든지. 이런 쪽, 군사, 무역, 외교 이런 쪽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요.

문제는 더 관심이 가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죠. 만일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된다면 우리나라에 한해서 보면 몇 가지가 상당히 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고 변화의 시도가 있을 수 있죠. 대표적인 예를 들어보면 한미방위비분담이라는 게 있죠. 5년마다 한 번 하고요. 최근에는 2014년에 9차 회의를 해서 한국과 미국이 방위비 분담하는 게 있었어요.

그게 앞으로 3년 뒤에 또 있잖아요. 그때 어떤 영향을 미칠 수도... 상당히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되겠죠. 왜냐하면 지금 대선해서 내년에 대통령에 취임하거든요. 그러면 3년 뒤에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핵무장 논란이 굉장히 커질 수 있습니다.

이미 미국과 한국이 핵무장하겠다, 그러면 여러분들 뜻대로 하세요라는 게 트럼프 입장이니까. 실현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핵무장에 관해서는 우리나라 여당 내부에서도 거론된 일이 있기 때문에 논란은, 실현은 차치하고라도 논란은 상당히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FTA 재협상하자고 나올 가능성도 있다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트럼프 후보가 거의 확정이 된 것 같고요. 앞으로 조금 결과를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박성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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