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경선 포기...트럼프 사실상 후보 확정

크루즈 경선 포기...트럼프 사실상 후보 확정

2016.05.04. 오전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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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로 사실상 확정되는 모습입니다.

오늘 치러진 인디애나 주 경선에서 트럼프가 압승한 데다, 경쟁자였던 테드 크루즈 의원은 경선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김기봉 특파원!

먼저 인디애나 주 개표는 다 끝났나요?

[기자]
현재 공화당은 90%의 개표율을 보여 개표가 거의 다 이뤄진 상황입니다.

득표율은 개표 초반과 크게 바뀌지 않고 있는데요, 트럼프가 53% 선을 지키며 압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크루즈는 37%, 케이식은 8%를 약간 밑돌고 있습니다.

이틀 전 여론조사 때보다 더 큰 표차로 트럼프가 이기고 있고, 이 같은 비율로 개표가 마무리될 것 같습니다.

인디애나 주는 부분 승자독식 방식이기 때문에 트럼프가 대의원 57명을 모두 가져갈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자신도 조금 전 승리 축하 연설에서 대의원 57명을 다 확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당초 예상과 달리 샌더스 의원이 힐러리 전 장관을 53대 47로 이기고 있지만, 당 대통령 후보는 사실상 힐러리로 확정된 상황입니다.

[앵커]
이 상황에서 크루즈 의원이 경선 포기를 선언했는데, 이렇게 되면 트럼프가 대통령 후보가 되는 겁니까?

[기자]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이변이 없는 한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크루즈 의원은 인디애나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도중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크루즈는 연설에서, 그동안 승리로 향하는 길이 있는 한 경선을 계속하겠다고 말해왔지만, 이제는 그 길이 불가능해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크루즈는 오늘 경선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중간 기자회견을 열고 격한 표현까지 써가면서 트럼프 저지를 호소했으나 결국 표심을 돌려놓지 못하자 포기를 택한 것입니다.

트럼프는 인디애나 주 압승으로 적어도 1,060명에 가까운 대의원을 확보하게 되기 때문에, 남은 경선에서 유일한 경쟁자인 케이식을 상대로 대의원 과반을 쉽게 확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마지막 5개 주의 경선이 열리는 다음 달 7일 이전에 후보로 확정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공화당 전국 위원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도널드 트럼프가 사실상 공화당의 대선 후보 지명자가 될 것이라고 말해 당의 입장도 정리가 됐음을 시사했습니다.

따라서 2016 미 대선은 '트럼프 vs. 힐러리'의 결승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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