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경선 포기...트럼프 사실상 후보 확정

크루즈 경선 포기...트럼프 사실상 후보 확정

2016.05.04.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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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대선 공화당 후보 결정의 중요한 변수가 될 인디애나 주 경선에서 예상대로 트럼프가 압승했습니다.

당내 경쟁자였던 테드 크루즈 의원은 경선 포기를 선언해, 사실상 트럼프가 후보로 확정되는 상황입니다.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김기봉 특파원!

우선 개표 상황부터 좀 알려주시죠.

[기자]
우리 시각으로 8시에 투표가 끝난 인디애나 서부지역도 개표가 진행되면서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데요, 트럼프의 압도적인 승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개표율 70%인 현재 트럼프가 53% 선으로 37%인 크루즈와 8%인 케이식을 크게 앞서고 있습니다.

투표 이틀 전 WSJ과 NBC의 사전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가 이기는 것으로 나왔는데 실제 개표 결과 차이가 더 크게 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트럼프는 부분 승자독식 방식인 인디애나 대의원 57명을 모두 가져가거나 거의 대부분 가져갈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에서는 개표 초반에 뒤졌던 샌더스 의원이 힐러리 전 장관을 53대 47로 역전했습니다.

하지만 당 대통령 후보는 사실상 힐러리로 확정된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크루즈 의원이 돌연 경선 포기를 선언했는데, 이렇게 되면 트럼프가 대통령 후보가 되는 겁니까?

[기자]
크루즈 의원은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도중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이미 트럼프를 따라 잡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 같습니다.

앞서 크루즈는 오늘 경선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중간 기자회견을 열고 격한 표현까지 써가면선 트럼프 저지를 호소했지만 결국 실패하자 결국 경선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트럼프가 당 대통령 후보가 될 가능성이 거의 확실해졌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인디애나 주 압승으로 적어도 1,050명이 넘는 대의원을 확보하게 되기 때문에 남은 경선에서 유일한 경쟁자인 케이식을 상대로 충분히 대의원 과반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트럼프의 평균 득표율이 48% 수준이기 때문에, 마지막 5개 주의 경선이 열리는 다음 달 7일 이전에 후보로 확정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이미 힐러리 전 장관이 사실상 후보로 확정이 된 상태여서, '트럼프 vs. 힐러리'라는 본선 구도가 굳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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