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여론조사 첫 추월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여론조사 첫 추월

2016.05.03. 오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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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공화당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가 본선에서도 우세를 보일 것이라는 첫 여론 조사결과가 나오면서 세계 각국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극도로 일방주의적인 그의 정책이 현실화될 경우 큰 혼란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송태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 여론조사기관인 라스무센이 공개한 최신 전화여론조사에서 힐러리 클린턴을 2%포인트 앞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공화당 경선 후보 : 몇 시간 전에 새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내가 힐러리 클린턴을 이겼습니다. 좋네요.]

올해 초 일부 언론사 조사에서 트럼프가 우세를 보인 적은 있었지만 두 사람의 본선 맞대결 구도가 가시화된 후에는 처음입니다.

트럼프는 그동안 외교나 무역 정책에서 철저히 미국 우선적인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우리나라 등 전통 우방국에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압박하고 있고 이란 핵 합의를 파기하겠다거나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겠다는 등의 폭탄 발언을 계속해왔습니다.

최근에는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에서 강도질을 당하는 저금통과 같다면서 중국에 대해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공화당 경선 후보 : 중국은 우리나라를 성폭행하고 있어요. 그대로 내버려 두지 않겠습니다. 그것은 세계 역사상 가장 큰 도둑질입니다.]

'반짝 돌풍'에 그칠 것이라던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 오자 세계 각국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트럼프가 선거 기간에 한 말을 실천에 옮기면 그간 미국과 동맹국이 쌓아온 안보와 경제 동맹은 뿌리째 흔들릴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클린턴을 지지하는 공화당 지지층보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민주당 지지층이 훨씬 많다는 조사결과도 발표되면서 미국 대선이 점점 예측불허의 팽팽한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YTN 송태엽[tay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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