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역외 난민 시설에서 또 분신

호주 역외 난민 시설에서 또 분신

2016.05.03. 오후 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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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강경한 난민정책이 국제사회의 비난에 직면한 가운데 호주가 역외 난민시설을 운영하는 나우루에서 5일 만에 또다시 난민이 분신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3년 동안 나우루 난민 시설에서 지내온 소말리아 출신의 21살 여성은 기약 없는 수용소 생활에 항의하며 현지시각 2일 자신의 몸에 불을 붙여 크게 다쳤습니다.

이 여성은 나우루에서 4천5백 킬로미터 떨어진 호주 브리즈번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우루에서는 지난달 27일에도 이란 출신 난민인 오미드 마수말리가 분신을 시도해 이틀만인 29일 사망했습니다.

호주는 선상 난민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정책에 따라 파푸아뉴기니의 마누스 섬과 나우루 공화국에 역외난민 수용시설을 운영해왔습니다.

그러나 난민을 죄수처럼 가둬서는 안 된다는 국제사회의 비난과 함께 최근 파푸아뉴기니 정부가 수용소 폐쇄 결정을 내려 향후 대응이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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