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개발자는 호주 공학자 라이트"

"비트코인 개발자는 호주 공학자 라이트"

2016.05.02. 오후 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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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09년 처음 공개된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이용자가 급격히 늘면서 개발자가 과연 누구인지에 관심이 집중돼왔는데요.

마침내 호주 출신의 컴퓨터 공학자인 크레이그 스티븐 라이트 씨가 증거자료를 제시하며 자신이 개발자라고 털어놓았습니다.

송태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호주 출신의 컴퓨터 공학 박사이자 기업가인 올해 45세의 크레이그 스티븐 라이트입니다.

영국에 머물고 있는 라이트는 자신의 블로그와 BBC 방송, 이코노미스트 주간지 등에 동시에 증거자료를 올리면서 자신이 비트코인의 개발자라고 밝혔습니다.

라이트는 비트코인 개발초기에 만들어진 암호 키를 활용해 디지털 방식으로 메시지에 서명하는 모습을 시연함으로써 자신이 개발자가 맞다는 사실을 입증했습니다.

이 암호 키는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익명의 첫 비트코인 사용자가 만든 것으로 알려진 비트코인 블록과 바로 연결돼 있었습니다.

비트코인은 발행 기관의 통제 없이 다자간 파일공유 즉 P2P 기술을 통해 이용자들 사이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입니다.

지난 2009년 처음 공개된 뒤 세계적으로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대안 화폐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끌어왔습니다.

개발자가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일본식 이름을 사용함에 따라 그동안 일본 사람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말 미국의 IT 전문매체인 와이어드가 라이트와 또 다른 미국인 개발자가 사토시라고 폭로하면서 그의 정체가 처음으로 노출됐습니다.

당시 라이트는 호주 경찰의 압수수색 직전에 자신의 인터넷 기록을 모두 삭제하고 영국 런던으로 피신했습니다.

YTN 송태엽[tay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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