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오늘 저녁 이란 움직이는 1인자 만난다

朴 대통령, 오늘 저녁 이란 움직이는 1인자 만난다

2016.05.02. 오후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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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을 국빈방문한 박근혜 대통령 지금은 로하니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하고 있죠.

오늘 저녁에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 면담합니다.

이란의 절대 권력자, 하메네이와의 만남은 이번 이란 안보 외교의 최대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고지도자에 대해 얘기하기 전에, 먼저 이란이 신정일치 국가라는 걸 이해해야 합니다.

이란의 국가 원수는 대통령이 아닙니다.

최고지도자로 불리는 이슬람 시아파 성직자, 즉 종교 지도자입니다.

최고 지도자는 입법, 사법, 행정부의 권한을 장악하는 건 물론, 군 통수권도 갖고 있고요.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인준하는 권한과 해임하는 권한까지 갖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실질적인 힘이 없고, 모든 결정은 하메네이 손에 달려있다는 얘기인데요.

임기는 죽을 때까지 종신직이고, 숨지거나 직무이행이 불가능하면 국가 지도자 운영 회의가 후임 최고지도자를 선출합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원래 교리를 공부하고 가르치는 이슬람 신학자였습니다.

당시 이란은 친 서방 정권이 장악하고 있었지만, 그는 이란이 이슬람 국가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1958년, 전직 최고지도자였던 호메이니를 만난 건 그의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됐습니다.

호메이니를 따라 팔레비 왕조를 몰아내고 이슬람 공화당을 창당한 뒤, 1981년, 1985년 두 차례 대통령으로 선출됩니다.

1989년 호메이니가 세상을 떠난 뒤에는 최고지도자 직위를 물려받아 27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는 대표적인 반미주의자입니다.

미국에 맞서기 위해 핵 개발도 추진했죠.

하지만 서방의 금융제재로 국가 경제가 어려움에 처하면서 미국과의 핵 협상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래서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에 대해 그가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더욱 궁금합니다.

최근에는 외교적 보폭도 넓히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면담했고, 올해 초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만났는데요.

오늘 저녁 박근혜 대통령과는 어떤 이야기를 나눌까요?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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