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의 뼈 있는 농담..."트럼프, 세계 정상 미녀 다 만났는데"

오바마의 뼈 있는 농담..."트럼프, 세계 정상 미녀 다 만났는데"

2016.05.01. 오후 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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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마지막 백악관 출입기자들과의 만찬에서 각 당 대선 주자들을 두고 거침없는 농담을 했습니다.

트럼프 후보에 대한 농담은 조롱에 가까웠습니다.

한상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 대선주자 등 유력인사들도 대거 참석한 임기 마지막 백악관 출입기자들과의 만찬.

오바마 대통령은 이중적인 의미를 써가며, 대선에 대한 뼈있는 인사말로 발언을 시작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모두 좋아 보이는군요. 공화당 쪽 좌석(공화당의 종말)도 더 이상 좋아 보일 수 없습니다.]

발언 중 사용한 엔드(end)라는 단어는 좌석 배치 한 편을 의미하지만, 종말을 뜻할 수도 있습니다.

대선 후보 중 여성은 민주당 힐러리뿐인 상황에서 대선 결과에 대한 본인의 바람도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내년에는 이 자리에 다른 사람이 서겠군요. '그녀'가 누구일지 모르겠지만….]

상대 당 유력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외교 능력 평가는 조롱에 가까웠습니다.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트럼프가 외교정책 경험이 없다고 하는데 사실 그는 몇 년 동안 숱한 세계 지도자들을 만났습니다. 미스 스웨덴, 미스 아르헨티나, 미스 아제르바이잔.]

임기가 끝나 가는 상황에 대한 자조적인 농담도 곁들였습니다.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머리도 희끗희끗해지고, 이제 사망 선고가 떨어질 날을 세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바마는 간다"는 말을 남기고 기립 박수 속에 출입기자들과의 마지막 만찬 무대를 떠났습니다.

YTN 한상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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