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림 받는 어린이에게 새 신발을 선뜻 내준 소녀

놀림 받는 어린이에게 새 신발을 선뜻 내준 소녀

2016.04.30. 오전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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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인 10대 소녀의 선행을 담은 동영상이 화제를 낳고 있는데요.

낡은 신발 때문에 마을에서 놀림을 받는 어린이에게 자신의 새 신발을 선뜻 선물했다고 합니다.

계훈희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아만다 씨가 생전 처음 보는 13살 소녀 셰일린을 꼭 끌어안고 감사 인사를 건넵니다.

셰일린은 얼마 전 낡고 구멍 난 운동화 때문에 마을 아이들에게 놀림을 당하던 아만다 씨의 11살 아들 리처드에게 자신의 운동화를 주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유명 브랜드, 그것도 구입한 지 얼마 안 되는 새것이었습니다.

[아만다 가드너 / 리처드 엄마 : 저는 신발을 살 돈이 없어요. 아들에게 제가 8년 동안 신고 다닌 신발을 물려 줬어요.]

셰일린의 집 근처에서 농구를 하던 리처드는 신발이 누더기 같다는 다른 아이들의 말에 상처를 받던 상황이었습니다.

[리처드 버렐 (11살) : 애들이 누더기 같은 신발을 신은 저랑 같이 못 놀겠다고 했어요.]

그 모습을 본 셰일린이 집에 들어가 자신이 아끼던 새 나이키 운동화를 갖고 나와 그 날 처음 만난 리처드에게 건넨 겁니다.

[아만다 가드너 / 리처드 엄마 : 많이 울었어요. 13살짜리 소녀가 우리 아들의 따돌림을 막아주었다는 게 믿기지 않았어요.]

셰일린의 엄마가 찍어서 SNS에 올린 영상은 미국 전역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하지만 정작 셰일린은 쑥스러워합니다.

[셰일린 햄튼 (13살) : 그렇게 대단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저 친절을 베풀고 싶었을 뿐이에요.]

셰일린은 이 일을 계기로 필요한 사람들에게 보낼 신발을 모으는 SNS 계정까지 개설했습니다.

YTN 계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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