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북한 규탄 성명 채택 논의

유엔 안보리, 북한 규탄 성명 채택 논의

2016.04.29. 오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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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언론 성명이 채택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김원배 기자!

유엔 안보리의 대북 성명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나요?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오늘 긴급회의는 북한이 우리 시각으로 어제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두 발 발사한 것과 관련해 미국이 이달의 안보리 의장국인 중국에 요청해 소집됐습니다.

미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실패로 끝나기는 했지만 발사 자체만으로도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긴급회의를 요청했습니다.

안보리는 지난달 채택된 결의 2270(이이칠공)호 등을 통해 탄도미사일 발사 기술을 이용한 모든 발사를 못 하도록 북한을 제재하고 있습니다.

안보리는 1시간 이상 진행된 오늘 긴급회의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추가 도발 중단을 촉구하는 언론성명을 채택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중국이 본국과의 협의를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고 요청해 언론성명은 우리 시각으로 오늘 밤이나 내일 새벽 발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안보리는 북한이 지난 15일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을 했을 때와 지난 23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에도 언론성명을 채택하는 등 올해에만 모두 5차례의 언론성명으로 북한에 경고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변인인 스테판 두자릭 대변인도 정오 브리핑에서 북한에 추가 도발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북한이 최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북한 여객선 만경봉호가 주변에 있었다고 일본 NHK 방송이 보도했죠?

[기자]
북한이 지난 23일 함경남도 신포 근해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즉 SLBM을 발사했을 때 만경봉호가 잠수함과 연동하는 형태로 같은 해역을 항해한 것이 위성사진 등으로 확인됐다고 NHK가 보도했습니다.

한일 정보당국은 북한이 군사적 움직임을 간파당하지 않기 위해 만경봉호를 이용해 SLBM 발사와 관련한 데이터 수집 등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분석을 진행 중입니다.

1971년 8월 취항한 만경봉호는 북한 원산과 일본 니가타를 오가며 북송 교포와 조총련 대표단, 그리고 화물을 수송한 선박입니다.

일본 정부는 2006년 북한의 제1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가 이뤄지자 대북제재 차원에서 만경봉호의 자국 입항을 금지했습니다.

[앵커]
토니 블링큰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북한이 다음 달 6일 노동당 대회에 맞춰 5차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면서요?

[기자]
토니 블링큰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현지시각 27일에 열린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 정권이 다음 달 6일 노동당 대회에 맞춰 또 다른 미사일 발사 실험이나 핵실험이든 뭔가 다른 것을 할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고 밝혔습니다.

블링큰 부장관은 미국과 중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쓰이는 자원 획득을 어렵게 만들기 위해 중대한 조치를 취해왔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소형화된 핵탄두를 장착한 탄도미사일로 미국과 미국의 동맹 그리고 우방을 타격할 수 있는 날에 가깝게 다가서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블링큰 부장관은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엔 미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의 개인이나 기업, 은행을 제재할 수 있도록 '세컨더리 보이콧'의 이행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링큰 부장관은 정확히 중국 내 몇 개의 대상인지는 말할 수 없지만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한국, 일본과의 동맹관계는 최강이라며 두 나라는 미군의 현지 주둔을 상당히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블링큰 부장관은 한국과 일본은 미국이 역내에서 하고 있는 모든 일의 중심이자 가장 중요한 동맹국들이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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