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진 유엔국제기구 수장들...석연치 않은 '사의'

한국 등진 유엔국제기구 수장들...석연치 않은 '사의'

2016.04.29. 오전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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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 사무국을 두고 있는 유엔 국제기구인 녹색성장기구와 녹색기후기금의 수장들이 모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 수장이 사의를 표명한 이유가 석연치 않습니다.

김용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외교부 관계자는 더부르 녹색성장기구 사무총장과 샤이크루후 녹색기후기금 사무총장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더부르 총장은 임기가 오는 2018년 4월까지지만 오는 9월까지만 일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샤이크루후 녹색기후기금 사무총장도 오는 9월까지 3년 임기만 채우고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올 초에 일찌감치 밝혔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들이 사의를 표명한 이유는 개인적인 사정도 있어 말하기 곤란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사퇴 이유가 정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 외교 소식통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제기구까지 유치해 놓고 정권이 바뀌자 녹색성장 관련 정책을 폐기하면서 국제기구 수장들이 한국을 등지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녹색성장기구는 지난 2010년 설립돼 서울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녹색기후기금은 2013년 인천 송도 국제도시에 사무국을 열었습니다.

특히 녹색기후기금은 사무국 개소 당시에 대규모 국제기구를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유치했다며 정부가 대대적인 홍보를 하기도 했습니다.

YTN 김용섭[yos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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