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파일] 샤넬은 왜 나치의 스파이가 됐을까?

[인물파일] 샤넬은 왜 나치의 스파이가 됐을까?

2016.03.18. 오후 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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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위조 상품이 가장 많다는 명품 브랜드 샤넬!

그만큼 뭇 여성들이 한 번쯤 갖고 싶은 상표라는 얘기일 텐데요.

비단 비싼 가격 때문만은 아닐 겁니다.

샤넬이라는 브랜드를 탄생시킨 코코 샤넬의 철학과 가치가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겁니다.

사실 샤넬의 창시자, 코코 샤넬 본명 가브리엘 샤넬은 프랑스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열두 살 때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아버지는 어린 딸을 고아원에 맡겼는데요.

이곳에서 직업 교육으로 배운 바느질이 인생의 발판이 됐습니다.

낮에는 의상실 보조로 밤에는 술집에서 가수로 일하던 그녀.

재력가의 도움으로 모자 가게를 열면서 시작한 패션 사업은 나날이 번창합니다.

30대 초반에 이미 300명의 직원을 거느린 패션 제국을 건설합니다.

그녀의 디자인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코르셋으로부터 여자를 해방시켰고, 여성에게 바지를 입혔습니다.

또 가방에 어깨끈을 달아 손을 자유롭게 만들었습니다.

기존의 질서에 도전하며 편안하고 실용적인 여성복을 만들었던 디자이너 코코 샤넬.

화가 피카소, 작곡가 스트라빈스키 등과 어울리며 어느새 파리 사교계의 여왕으로 우뚝 섰습니다.

유명 패션 디자이너 샤넬에게 불우한 어린 시절보다 더 비밀스러운 과거가 있다는 사실, 혹시 알고 계십니까?

바로 독일 나치의 스파이였다는 것.

무성한 이 소문은… 사실일까요?

1939년 발발한 2차 세계대전.

샤넬은 이때 프랑스를 침공한 독일군 장교와 사랑에 빠지는데요.

그의 회유로 나치에 협력해 나치의 비밀 요원이 됐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그리고 이를 입증하는 비밀문서가 공개됐습니다.

1944년 파리에서 작성된 문서인데요.

이런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샤넬이 귄터 폰 딩크라게 남작의 정부 겸 공작원이다"

"딩크라게 남작 역시 첩보 요원일 가능성이 크다"

또 1943년 독일이 영국에 휴전을 제안할 때, 샤넬을 밀사로 처칠 영국 총리에게 보냈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여전히 파리 중심가에서 세계인들을 유혹하고 있는 브랜드 샤넬.

하지만 정작 코코 샤넬 그녀는 프랑스인들에게 오욕의 이름으로 역사에 남게 됐습니다.

그녀를 둘러싼 소문, 어디까지가 진실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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