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동부 초강력 한파...외출 자제령

미 북동부 초강력 한파...외출 자제령

2016.02.15. 오전 05:5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최근 폭설로 몸살을 앓았던 미국 북동부 지역에 이번에는 영하 20도 안팎의 초강력 한파가 몰아쳤습니다.

일부 도시의 체감온도는 영하 30도가 넘어 외출 자제령이 내려졌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보스턴 근처 바다에 초강력 한파에만 모습을 드러내는 바다 안개가 자욱하게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기온이 뚝 떨어진 찬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바닷물과 만나면서 일어나는 자연 현상입니다.

미국 뉴욕과 뉴저지, 펜실베이니아와 뉴잉글랜드 6개 주 등 북동부 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한파가 몰아쳤습니다.

동장군의 기세에 맨해튼 센트럴 파크의 기온이 영하 18.3도까지 떨어졌으며, 보스턴의 최저 기온은 영하 22.7도까지 떨어졌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수십 년 만에 가장 추운 밸런타인데이라고 보도하면서 생명을 위협할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뉴욕이 이런 추위를 맞는 것은 20여 년 만에 처음이라며 시민들은 가능한 한 집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갑작스러운 한파로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펜실베이니아 주 고속 도로에서는 눈으로 덮인 노면에 50여 대의 차량이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나 3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미국 국립 기상청은 몸으로 느끼는 체감온도가 뉴욕이 영하 31도에서 34도, 보스턴이 영하 37도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가능한 한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물러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