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시리아에 포격 ...'휴전 합의' 이행 불투명

터키, 시리아에 포격 ...'휴전 합의' 이행 불투명

2016.02.15. 오전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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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러시아 등 국제사회가 시리아에서 1주일 안에 휴전하기로 합의했지만, 시리아 정부군은 반군에 대한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터키도 시리아 내 쿠르드족 민병대에 대한 포격에 나서면서 휴전 합의가 이행될 수 있을지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와 북부 중심도시 알레포 주변에는 주말에도 러시아 공군의 공습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특히 시리아 정부군이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알레포 주에서는 반군 부상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병원까지 공격을 받으면서 치료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부 아나스 / 시리아 의사 : 의료 시설도 러시아 전투기의 공습을 받아서 상당수가 운영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가 시리아에서 일주일 안에 휴전하기로 합의했지만, 시리아 정부군이 공세를 이어가자, 터키 등 주변국도 군사 행동에 나섰습니다.

터키군은 시리아 북부에 있는 쿠르드족 밀집 지역에 이틀째 포격을 가해 쿠르드족 민병대, YPG가 주축인 반군 10여 명이 숨지거나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리아 정부는 강하게 반발하며 유엔에 즉각적인 조치를 하라고 촉구했지만 터키는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YPG가 터키 국경에서 철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 터키 총리 : YPG가 움직이는 대로 보복할 것입니다. YPG와 그 배후세력은 터키 방침을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터키 공군기지에 전투기 편대를 배치하고, 정치적 협상이 실패할 경우 무력으로라도 시리아 정권을 퇴진시키겠다고 압박했습니다.

반면 시리아 정부는 반군이 장악한 지역을 모두 탈환하겠다고 공언하고, 러시아와 서방 간의 비난전도 더욱 가열되면서 시리아 상황은 더욱 복잡한 형국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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