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안보 최대 위협하는 것은 '北 KN-08'"

"美 안보 최대 위협하는 것은 '北 KN-08'"

2016.02.14. 오전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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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ICBM이라 불리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은 엄청난 사거리로 인해 위협적인데, 이 미사일을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쏠 수 있다면 더 큰 위협이 되겠죠?

북한이 개발 중인 이동식 ICBM, 이른바 'KN-08'이 미국 안보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미국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이 지난 2012년 열병식에서 처음 선보인 이동식 ICBM, 'KN-08'.

16개의 바퀴가 달린 거대한 차량에 실린 무게 42톤의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입니다.

당시 열병식에 등장한 미사일이 종이로 만든 가짜라는 분석도 있었지만, 최근 미국 정보당국은 KN-08의 실체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는 현지 시간 12일 미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사정거리 5,500㎞ 이상의 KN-08 미사일 6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N-08의 사거리는 미국 본토 상당 부분을 타격할 수 있으면서도 고정 발사 미사일보다 탐지가 훨씬 더 힘들어 미국 안보의 가장 큰 위협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는 지난 9일 상원 정보위에서도 KN-08은 이미 실전 배치됐을 것으로 본다며 위협을 인정했습니다.

[빈센트 스튜어트 / 미국 국방정보국장 :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은 끊임없는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언제든 무기화 할 수 있는 핵분열 물질을 계속 축적하는 것도 큰 위협입니다.]

제임스 사이링 국방부 미사일방어국장은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주에 배치된 30기의 요격 미사일 수를 44기로 늘리기로 한 것도 'KN-08'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대륙간탄도미사일은 결함을 바로잡기 위해 수차례 비행실험이 필수적인데, 아직은 북한이 KN-08의 발사 실험을 한 증거는 없다는 게 미국 정보당국의 분석입니다.

따라서 KN-08이 당장 실전 무기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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