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北에 영향력 행사"·"사드 배치 반대"...美中 '동상이몽'

"中, 北에 영향력 행사"·"사드 배치 반대"...美中 '동상이몽'

2016.02.14. 오전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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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대북 제재에 핵심 키를 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북한을 상대로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왕이 외교부장은 제재가 목적이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오히려 '사드' 한반도 배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보도에 지순한 기자입니다.

[기자]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미국과 중국의 외교 수장이 만났습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최근 핵과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북한을 상대로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해 줄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왕이 외교부장은 북한의 지속적인 안보리 결의 위반행위에 주목하면서 안보리 차원에서 대북제재 논의를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에 대한 제재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는 입장을 거듭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반도 핵 문제는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 한 겁니다.

[왕이 / 중국 외교부장 : 제재가 목적이 아닙니다. 우리의 목표는 한반도 핵문제를 대화와 협상을 기반으로 한 해결 채널로 되돌려 놓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한미간의 '사드' 배치 논의에 대해 분명한 반대 입장을 표시했습니다.

[왕이 / 중국 외교부장 : X-밴드 레이더를 포함해 미국이 한국에 배치하려는 사드 시스템의 적용 범위는 한반도 방위 범위를 크게 넘어서 아시아 대륙 깊숙이까지 이릅니다.]

앞서 왕 부장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중러가 공동대응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지순한[shch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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