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해' 맞아 애완용 원숭이 인기...가격은 5백만 원

'원숭이해' 맞아 애완용 원숭이 인기...가격은 5백만 원

2016.02.13. 오전 04:5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원숭이의 해를 맞아 중국에서는 손가락 크기만 한 애완용 원숭이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마리에 수백만 원에 달할 정도로 지나치게 비싼 데다 위생 등 문제가 적지 않습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주인의 다리 위를 놀이터 삼아 이리저리 기어 다니는 작은 원숭이의 모습이 앙증맞기 그지없습니다.

주로 남미에서 서식하는 피그미 마모셋으로 영장목 마모셋 원숭이과 중 가장 작아 다 자라도 20cm 전후에 불과합니다.

새끼 원숭이는 아예 어른 손가락 만할 정도입니다.

한 마리에 우리 돈 5백만 원에 달하는데도 워낙 희귀한 데다 생김새가 귀여워 중국 부자들 사이에선 원숭이해의 선물로 인기가 높습니다.

[원숭이 주인 : 말도 잘 듣고 착합니다. 특히 우유를 먹일 때는 아주 조용하죠.]

하지만 문제는 검역이나 위생상 이유로 중국에서 이 원숭이를 팔거나 소유하는 게 불법이라는 점입니다.

그럼에도 인터넷에서는 원숭이 주인들의 인증샷이 끊이지 않습니다.

[중국 앵커 : 이 녀석은 매년 방역을 시켜줘야 하는 데다 가격이 너무 비싸죠.]

네티즌들은 남미 아마존 숲에서 나고 자란 피그미 마모셋 원숭이가 중국에서 살아 남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또 원숭이의 해에 고가의 원숭이를 사서 자랑하는 부자들을 겨냥해 용의 해에는 아예 용을 사서 키워야 할 것이라는 등의 뼈 있는 댓글도 올라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