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직구 파워' 아웃사이더 돌풍...샌더스는 누구?

'돌직구 파워' 아웃사이더 돌풍...샌더스는 누구?

2016.02.12. 오후 5:5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미국 대선 두 번째 경선지역이죠.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 후보가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앞서 아이오와주 경선에서는 아슬아슬한 차이로 패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무려 20%p 이상 앞서 압승을 거뒀습니다.

미국 대선에서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히던 힐러리 클린턴을 꺾는 이변을 만들어 낸 버니 샌더스.

그는 도대체 누구일까요?

버니 샌더스를 해부해 보겠습니다.

올해 75살의 민주적 사회주의자 버니 샌더스.

1941년 가난한 페인트 판매원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학창시절에는 "청년사회운동" 회원으로서 인권운동에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986년에 미국 북동부 버몬트 주의 벌링턴 시장으로 당선된 이후 4선에 성공한 인물입니다.

반세기 동안 정치생활을 하는 동안 한결같이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 편에 서 오기도 했습니다.

[버니 샌더스 / 美 민주당 대선 후보(지난해 9월) : 미국인 수백만 명이 낮은 임금으로 오랜 시간 일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임금이 너무 낮습니다.]

공약 역시 친서민적입니다.

최저임금 인상, 대학 등록금 무료, 대형은행 해체 등입니다.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버니 샌더스.

명확한 공격대상을 두고 거침없는 직설화법을 사용합니다.

[버니 샌더스/ 미 민주당 대선주자 (지난해 8월) : 미국을 변화시키고자 한다면 그리고 많은 선거자금 기부자들이 아니라 일하는 가정들을 대변하는 정부를 가지고자 한다면 이 나라에 정치적 혁명이 필요합니다.]

[버니 샌더스/ 민주당 대선 주자 (지난해 11월) : 제가 강력히 반대한 재앙적인 미국의 이라크 침략이 중동 지역을 완전히 헝클어 놓았습니다.]

이 같은 샌더스의 화법은 공격 대상을 분명히 하고, 해법도 단순명쾌하게 제시함으로써 유권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하게 만드는 능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버니 샌더스는 검소한 정치인으로 통합니다.

그는 다른 후보들과는 달리 장소를 이동할 때 전용기를 타지 않고 비행기 일반석을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민간 항공기, 그것도 일반 좌석 뒤편에 타고 있는 샌더스의 사진들이 한 때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처음 후보로 출마했을 때는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던 75살 노장의 후보 버디 샌더스.

그의 돌풍의 이유는 뭘까요?

샌더스 후보의 주요 지지층을 먼저 살펴봐야 할 것 같은데요.

바로 '진보적인 백인 중산층'과 '젊은 유권자들'입니다.

[제임스 김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30대 이하로는 85% 정도가 샌더스 후보를 더 지지하고 있고요. 아무래도 정당정치에 관한 불만이라든지 뭔가 새로운 변화를 원하는 유권자들, 좀더 젊은 유권자들이거든요. 이런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뭔가 새로운 정책, 클린턴이라는 이름도 있고 새로운 정책 자체를 제안한다는 것 자체가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전문가들은 샌더스 후보의 강점으로 신뢰성과 안정성을 꼽고 있습니다.

[박성호 / YTN 보도국 선임기자 : 민주당 유권자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30%의 유권자들이 뭐라고 생각하냐면 신뢰 그다음에 안정성과 신뢰감을 가장 많이 들었는데 신뢰도는 물론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이메일 스캔들이라든지 이런 것 때문에도 그렇지만 워낙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기존의 기득권층과 밀접하다, 샌더스에 대해서 훨씬 더 밀접하다라는 이미지도 있고 해서 샌더스 후보가 경제라든지 신뢰도에 있어서 클린턴 후보보다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습니다.]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샌더스.

하지만 그의 나이 41년생, 그러니까 우리나이로 75살이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미국은 4년 중임제를 택하고 있는데요.

당선이 되고 연임을 할 경우에는 대통령직을 8년 동안 이어나가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80살이 넘게 되는데 고령인 샌더스가 잘 해낼 수 있을지 우려된다는 겁니다.

아직 여전히 '힐러리 대세론'도 막강한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버니 샌더스와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최후 경선의 승자는 누가 될까요?

대선 마라톤은 이제 막 시작했을 뿐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