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 1주일 안에 휴전 추진...걸림돌 '산적'

시리아 내전 1주일 안에 휴전 추진...걸림돌 '산적'

2016.02.12. 오후 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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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십만 명의 생명을 앗아가며 5년 넘게 계속된 시리아 내전이 중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국제사회가 1주일 안에 휴전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는데 알 아사드 정권 퇴진과 러시아의 공습 지속 여부 등이 여전히 걸림돌로 남아 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시리아 내전이 일어난 지 5년 만에 휴전이 추진됩니다.

'국제시리아지원그룹' 회의에 참석한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 17개국 대표들은 시리아 내에서의 적대 행위를 멈추기로 합의했습니다.

앞으로 1주일 안에 이를 이행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IS 등 테러세력에 대한 공격은 이어갈 방침입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휴전 추진과 함께 시리아 고립 지역에 대한 인도적 지원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존 케리 / 미국 국무장관 : 우리는 가장 시급한 곳에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이를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번 주부터 시작할 겁니다.]

이 같은 합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시리아 정부군을 돕는 러시아의 공습과 알아사드 정권 퇴진 문제 등을 놓고 서방국과 러시아 간에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러시아는 알아사드 대통령이 퇴진하면 시리아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이라며 조건 없는 시리아 평화협상 개최를 촉구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 러시아 외무장관 : 반군 대표들이 참여한 가운데, 최대한 빨리, 어떠한 전제 조건도 없는 평화협상이 재개돼야 합니다.]

하지만 시리아 반군들은 평화 협상의 전제 조건으로 여전히 러시아군의 공습 중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25일 시리아 반군 대표들이 참석하는 유엔 주재 평화협상의 재개 여부는 또 하나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사회는 이번 합의로 시리아 내전 종식을 향한 의미 있는 첫걸음을 내디뎠지만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YTN 안소영[soyo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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