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 '패닉'...닛케이지수 15,000선 붕괴

日도 '패닉'...닛케이지수 15,000선 붕괴

2016.02.12. 오후 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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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닛케이지수가 장중 5% 이상 급락하며 심리적 지지선인 만5천 선이 무너졌습니다.

그동안 대규모 금융완화로 끌어올린 주가가 상승분이 고스란히 사라지며 아베 정권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에 대한 위기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최명신 특파원!

도쿄 증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 오늘 어떻게 마감했습니까?

[기자]
일본 증시가 장중 5% 넘게 급락하며 만5천 선이 붕괴하는 등 패닉 현상을 보였습니다.

닛케이지수는 오늘 장중 5.39%까지 폭락했다 오후 들어 낙폭을 다소 줄여 4.84% 내린 14,952.61에 장을 마쳤습니다.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온 만5천 선이 붕괴하기는 지난 2014년 10월 이후 처음입니다.

지난 2014년 10월 일본은행이 2차 금융 완화 프로그램을 시작한 후의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한 셈입니다.

세계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글로벌 증시 동반 하락과 안전 자산인 엔화로의 쏠림 현상이 주가 폭락을 부채질했습니다.

특히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장중 달러당 112.09엔까지 떨어지면서 1년 3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엔화 가치가 불과 10일 사이에 10엔 이상 급등하자 아베 정권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에도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엔화가치 상승은 일본 기업의 실적 악화로 이어지는 만큼 아베노믹스의 좌초 위험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아베 총리와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는 긴급 회동을 갖고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논의했는데요.

일본은행은 추가적인 금융완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일본은행이 지난달 마이너스 금리를 전격 도입해 오히려 금융시장의 불안 심리만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데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전망이어서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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