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만 명의 사상자 낸 시리아 내전 휴전 추진

수십만 명의 사상자 낸 시리아 내전 휴전 추진

2016.02.12. 오후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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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사회 지도자들이 시리아 내 적대 행위를 완전히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밝혔습니다.

1주일 안에 휴전을 발효하겠다는 방침인데요,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안소영 기자!

수십만 명의 인명 피해를 낸 시리아 내전, 휴전에 합의했다는 데 얼마 만인가요?

[기자]
알 아사드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간의 내전이 시작된 것이 지난 2011년이니까 내전 5년 만에 휴전이 추진되는 겁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독일 뮌헨에서 열린 '국제시리아지원그룹' 회의 결과, 국제사회 지도자들이 시리아 내 적대 행위를 1주일 안에 완전히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 등 다른 나라 외교관들이 포위돼 고립된 시리아 내 각 지역들에 인도적인 구호물품 지원을 시작하고 이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조만간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인도주의 지원을 감독할 실무그룹 회의도 개최될 예정입니다.

다만,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IS와 알누스라 전선에 대해서는 어떠한 적대 행위도 중단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는데요,

케리 장관의 발언을 직접 들어보시죠.

[존 케리 / 미국 국무장관 : 우리는 1주일 안에 시리아에 모든 적대 행위의 중단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지만 IS는 예외입니다.]

[앵커]
이렇게 시리아 내전 휴전을 추진하는 데 합의했지만 참여국 간 신경전이 팽팽했다면서요?

[기자]
회의 참가국들이 휴전 날짜와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합의했지만 시리아 사태의 핵심인 알아사드 정권 문제에 대해서는 의견이 모이지 않았습니다.

회의에서 서방국들은 러시아에 시리아 정부군을 돕는 공습을 멈추고, 알아사드가 퇴진해야 시리아 사태가 끝난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해 러시아는 이는 착각이라며 맞받아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세르지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어떠한 조건도 없이 반군 대표들이 참여한 가운데 시리아 평화협상이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동안 알아사드 정권의 후견인 역할을 해 온 러시아는 IS를 공격한다는 명분으로 시리아에 공습을 가해왔고요.

이에 대해 서방국들은 러시아가 정부군을 도와 반군을 공격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이어져 온 시리아 내전으로 최악의 난민 사태를 불러왔고,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IS가 결성됐습니다.

또 내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47만 명에 달한다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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