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케이지수 15,000선 붕괴...장중 4% 이상 폭락

일본 닛케이지수 15,000선 붕괴...장중 4% 이상 폭락

2016.02.12. 오전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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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닛케이지수가 장중 4% 이상 급락하며 한때 심리적 지지선인 만5천 선이 무너졌습니다.

엔화 가치도 계속 상승하며 시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최명신 특파원!

도쿄 증시, 장 초반부터 급락했는데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닛케이지수는 현재 4.98% 급락한 14,930.41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닛케이지수는 오늘 개장하자마자 끝없이 추락하며 공포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전거래일보다 1.8% 하락으로 시작한 뒤 점차 낙폭을 확대해 장중 5% 이상 급락하며 한때 심리적 지지선인 만5천 선이 무너졌습니다.

닛케이지수가 만5천 선이 무너지기는 지난 2014년 10월 이후 처음입니다.

어제 도쿄증시는 건국기념일로 하루 휴장했는데 장 초반 매도세가 한꺼번에 유입돼 낙폭을 키웠습니다.

미국 증시가 하락 마감한 가운데 전 세계 증시가 약세장에 진입했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습니다.

닛케이지수는 앞서 지난 9일과 10일에도 각각 5.4%와 2.31% 급락해 이틀 사이 8%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일본 증시가 폭락한 것은 세계 경기둔화 우려와 안전 자산 쏠림 현상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엔화 가치는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장중 달러당 112.09엔까지 떨어지면서 엔화가치가 1년 3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7% 이상 상승한 겁니다.

여기에 국제 유가가 13년 만에 최저치를 갈아치우자 위험자산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됐고, 엔저에 매력을 느껴 제조업에 투자했던 투자자들도 일본 증시에서 떠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시장 불안이 계속되자 일본 정부의 대규모 시장 개입 가능성이 불거졌는데요.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엔화 가치 급등을 막기 위해 시장에 정부가 직접 개입했는지를 묻는 기자 질문에 "발언을 삼가고 싶다"며 즉답을 회피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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