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심기 불편' 속 침묵 기조 유지

중국 '심기 불편' 속 침묵 기조 유지

2016.02.12. 오전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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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사드 한반도 배치 등과 관련해 즉각 논평을 냈던 중국 정부는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에 따른 남북 긴장 상황에 대해 침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불편한 속내를 감춘 채 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서봉국 특파원!

중국 매체들이 이번 사태를 속보로 전하고 있는 것과 달리 중국 정부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죠?

[기자]
중국은 아직 연휴 기간 중인데요.

중국 정부의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이 이처럼 침묵하는 배경에는 불편한 심기가 깔려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중국이 북한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줄곧 관련국에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자제해달라고 요구해온 만큼, 개성공단 폐쇄로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기가 곤란한 상황인 것으로 보입니다.

뮌헨에서 윤병세 외무장관을 만난 중국 왕이 외교부장도 우리 측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끝장 결의를 강조한 데 대해 신중한 대응에 무게를 두며 사태 해결에 있어 여전히 견해차를 드러냈습니다.

중국은 신중한 기조 속에 이번 사태의 파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중국 매체들도 이 같은 중국 정부의 입장을 반영하듯, 한국 정부의 개성공단 운영 전면 중단이 한반도 긴장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재고해야 한다는 야당의 반박 성명을 강조해 보도했습니다.

개성공단 운영 중단에 이어 북한의 공단 폐쇄 조치에 대해서는 "한국의 공단 운영 중지에 북한도 한국 쪽 인력을 추방하고 자산을 동결했다"며 주로 사실 관계 위주로만 보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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