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이 갈라놓은 연인, 71년 만에 재회

2차 세계대전이 갈라놓은 연인, 71년 만에 재회

2016.02.12. 오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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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중에 만나 사랑에 빠진 연인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국적이 달랐던 두 사람은 헤어지고 말았는데요.

우여곡절 끝에, 당시 23살, 18살이었던 연인은 71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됐습니다.

영화 같은 이야기 전해드립니다.

반갑게 다가가는 할아버지, 꼭 끌어안아 주는 할머니 두 분의 모습이 참 애틋해 보이죠.

지금은 할어버지가 된 노우드 토머스와 할머니가 된 조이스 모리스.

두 사람은 2차 세계대전 중에 사랑에 빠졌지만 1945년 어느 날 작별인사도 나누지 못한 채 헤어졌습니다.

토머스가 편지로 청혼했지만, "나의 집을 가정으로 꾸립시다"라는 편지 문구를 모리스가 잘못 해석해 토머스를 유부남으로 오해하게 됩니다.

모리스는 토머스의 청혼을 정중하게 거절했고 그로부터 70여 년의 세월이 흐른 겁니다.

각자 가정을 꾸렸던 두 사람은 호호백발이 돼 혼자가 됐고, 오래전 헤어졌던 서로를 그리워했는데요.

모리스는 아들에게 토머스를 찾아달라 부탁했고 둘은 지난해 채팅을 통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영화 같은 사연이 전해지자 온라인에서는 두 사람의 만남을 위한 모금운동이 벌어졌고, 또 뉴질랜드항공이 항공권을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나서면서 71년 만에 재회할 수 있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멋진 일이 일어났다며 서로의 애틋한 마음을 확인했는데요.

두 분, 앞으로는 헤어지지 말고 오래도록 행복하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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