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관계에 결정타...냉전 최전선으로 회귀"

"남북 관계에 결정타...냉전 최전선으로 회귀"

2016.02.11. 오후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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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신들도 개성공단 관련 속보를 긴급 타전하며 '남북 관계 회복에 결정타'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남북 화해를 상징했던 개성공단이 새로운 냉전의 최전선으로 바뀌었다는 분석도 내놨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로이터 통신은 이번 조치로 개성공단에서 속속 철수하는 기업들의 소식을 자세히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1990년대 햇볕정책으로 태동한 개성공단이 10년 동안 남북 화해의 상징이었지만, 이제는 냉전의 최전선이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최근 수년간 불안한 남북 관계에도 개성공단이 가동을 멈춘 것은 2013년 북한의 3차 핵실험 직후 긴장이 높아진 5개월뿐이었다고 꼬집었습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개성공단 폐쇄가 남북한 관계개선에 결정타를 날렸다"고 보도했습니다.

"개성공단 폐쇄를 계기로 남북한 화해를 모색했던 시기가 종말을 고했다"면서 "악화 일로를 걸어온 양측 관계가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CNN은 개성공단 가동 중단이 북한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자세히 전했습니다.

2004년 개성공단 개설 이후 북한이 이곳을 통해 벌어들인 돈이 5억 천5백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193억 원에 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폴라 행콕스 / CNN 앵커 : 북한은 개성공단 가동 중단으로 또 다른 경제적 이득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남측 노동자들을 내쫓았기 때문에 자산과 설비, 물자 등 산업이 꽁꽁 얼어붙을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AP통신은 "개성공단 가동중단은 한국이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제재수단이지만 북한 경제에 얼마나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개성공단이 2013년에도 한차례 문을 닫았지만, 이는 북한의 결정이었으며 남한이 먼저 일방적으로 가동 중단을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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