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개성공단 전면 중단 지지...독자 제재 검토

美, 개성공단 전면 중단 지지...독자 제재 검토

2016.02.11. 오후 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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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을 결정한 것에 대해 미국 정부 고위 관리는 국제사회의 입장과 일치한다면서 지지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대북 제재에 대해 미국은 유엔 안보리 제재를 우선으로 추진하면서 미국 정부 단독의 제재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선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개성공단 폐쇄 결정에 대해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한국 정부가 참으로 하기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논평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그 자체로 북한의 도발에 대해 얼마나 심각하게 대응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중단시키려는 국제사회 입장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니얼 러셀 /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 북한 지도자를 깨우치기 위해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는 국제사회 입장과 일치하는 것입니다.]

브리핑에 함께 참석한 백악관 관리도 북한의 태도를 변경시키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추진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동시에 미국 정부 독자적인 제재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니얼 크리텐브링크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국장 : 우리는 동맹국 안보 공약을 지키기 위한 다른 조치도 취했고, 미래에 채택할 수도 있는 독자 제재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 행정부는 독자적인 대북 제재와 관련해 새로운 대통령 행정 명령을 발동하는 형식도 검토하겠지만, 미 의회의 대북 제재 법안 처리 과정에서 행정부의 입장을 반영하는 방식도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독자 제재보다는 중국을 설득해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를 성사시키는 노력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북 제재가 실질적으로 이행되는 과정에서 중국의 협조가 결정적인 변수라는 현실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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