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인구 열명 중 한명 이상 죽거나 다쳐"...사망자 47만 명

"시리아 인구 열명 중 한명 이상 죽거나 다쳐"...사망자 47만 명

2016.02.11. 오후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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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째 이어지는 시리아 내전으로 시리아 인구의 열 명 중 한 명 이상이 죽거나 다쳤다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시리아정책연구센터는 시리아 내전으로 모두 47만 명이 숨졌고 이는 유엔의 추정치인 25만 명의 두 배 가까운 수치라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습니다.

사망자 중 40만 명은 폭력의 직접적인 피해자고, 7만 명은 만성질환 치료에 필요한 약품 등 적절한 의료 서비스나 음식, 주거 환경을 제공 받지 못해 숨진 난민입니다.

시리아 내전이 시작된 2011년 3월 이후 부상자 수는 190만 명으로 사망자와 부상자를 모두 합하면 인구의 11.5%에 이릅니다.

내전으로 시리아인의 기대 수명은 2010년 70세에서 2015년 55.4세로 뚝 떨어졌고, 사망률은 같은 기간 천 명당 4.4명에서 10.9명으로 높아졌으며 경제적 손실도 2천550억 달러, 우리 돈 305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이번 보고서의 통계는 18개월 전에 집계된 것으로 보고서를 작성한 시리아정책연구센터의 라비 나세르는 "유엔의 자료와 비공식적 추정치는 정보 접근성이 떨어져 사상자를 너무 적게 추산하고 있지만, 이번 보고서는 매우 엄격한 연구 방법론을 사용했기 때문에 통계 수치를 확신한다"며 "간접적인 사망자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분쟁 지역의 사망자 통계를 담당하는 유엔 인권 최고대표는 정보 접근성이나 자료의 신뢰성이 떨어진다며 2014년 중반부터 시리아의 사망자 집계를 중단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의 공습과 이란 민병대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정부군이 이달 들어 반군의 주요 점령지인 북부 알레포에서 공세를 강화해 민간인 피해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정부군의 공격으로 500여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고, 국제적십자는 5만 명이 피난했다며 음식과 물 수송이 시급하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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