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코끼리 난동으로 마을이 통째로 '쑥대밭'

야생 코끼리 난동으로 마을이 통째로 '쑥대밭'

2016.02.11. 오전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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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에서 야생 코끼리가 건물 백 채를 부숴버리며 한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그 생생한 순간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신웅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덩치 큰 코끼리 한 마리가 마을을 휘젓고 다닙니다.

길가에 세워진 오토바이를 마구 걷어차는가 하면 화가 난 듯 상가를 부숴버리기도 합니다.

야생 코끼리가 마을을 습격한 것은 어제 이른 아침.

새벽 댓바람부터 놀란 주민들은 대피 소동을 벌여야 했습니다.

[밀란 사하 / 마을 주민 : 코끼리가 숲 속에서 나타났어요. 주택을 아주 많이 부수었고 사람들은 겁을 먹었죠.]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사람들은 코끼리를 졸졸 따라다닐 뿐 딱히 손 쓸 도리가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 부서진 건물만 줄잡아 100채.

뒤늦게 나타난 정부 당국이 마취총을 쏴서 말썽꾼 코끼리를 겨우 포획했습니다.

동물전문가들은 인간들의 개발로 서식지가 줄어드는 바람에 코끼리가 마을로 침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해프닝이 인도 동부지역에서는 종종 일어나고 있습니다.

인도 정부는 붙잡은 코끼리를 고향인 부근 숲으로 돌려보내기로 했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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