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햄프셔 경선, 트럼프·샌더스 승리

美 뉴햄프셔 경선, 트럼프·샌더스 승리

2016.02.10. 오후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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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선의 풍향계인 뉴햄프셔 예비경선에서 예상대로 공화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민주당에선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승리했습니다.

공화당 2위 경쟁에서는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가 승자가 되면서 공화당 경선 구도의 일대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선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대선의 2차 관문인 뉴햄프셔 예비 경선에서 아웃사이더 돌풍의 위력이 의문의 여지 없이 확인됐습니다.

공화당 아웃사이더 돌풍의 장본인인 도널드 트럼프가 개표 초반부터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면서 아이오와 경선에서 놓쳤던 1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트럼프 : 우리는 이제 사우스 캐롤라이나로 갑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또 승리할 겁니다. 여러분 모두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공화당 2위 경쟁에서는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가 견고한 득표율로 2위로 부상하면서 내용적으로 뉴햄프셔의 승리자로 떠올랐습니다.

[케이식 : 우리는 미국 정치의 어두운 시기를 넘기고 있습니다. 오늘 밤 어두운 비방 중심의 선거 운동을 빛이 이겨냈기 때문입니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2위 경쟁에서 밀려났지만,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더불어 3위 경쟁을 벌이면서 경선을 이어갈 수 있는 최소한의 명분을 얻었습니다.

민주당에서도 아웃사이더 돌풍의 주역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1주일 전 아이오와 주에서 간발의 차이로 놓쳤던 승리 연설을 열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했습니다.

[샌더스 : 우리는 단지 1%의 기득권층만이 아니라 모두를 위해 도움이 되는 새로운 경제를 창조할 것입니다.]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은 샌더스 의원과의 득표율 격차가 기대했던 것보다 크게 벌어지면서 앞으로 경선 일정을 위기 대응 수준으로 치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클린턴 : 우리는 시민들의 삶에 진짜로 영향을 미치는 진짜 해결책을 위해 싸울 겁니다.]

뉴햄프셔 예비경선 결과로 공화당 경선 구도는 아웃사이더인 트럼프에 맞서서, 기성 정치인인 존 케이식 주지사와 젭 부시 전 주지사,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등이 각축을 벌이는 대항마 뽑기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민주당의 경우는 클린턴 전 장관이 대세론 부활을 위해 총력전을 전개하고, 샌더스 의원은 아웃사이더 돌풍을 무기로 강력하게 맞서면서 팽팽한 양자 대결 구도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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