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닛케이지수 16,000선 붕괴...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심화

日 닛케이지수 16,000선 붕괴...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심화

2016.02.10. 오후 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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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닛케이지수가 장중 한때 4% 이상 급락하며 1년 3개월 만에 만6000선이 무너졌습니다.

세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인데 이틀 사이 8% 가까이 급락하자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날 5.4% 폭락이라는 충격에서 벗어나는 듯 0.26% 상승으로 장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하락 반전해 추락을 거듭했습니다.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해 장중 한때 4% 이상 급락하더니 2.31% 내린 15,713.39에 장을 마쳤습니다

닛케이지수가 만6000선 아래로 내려가기는 1년 3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닛케이지수가 이틀 사이 8% 가까이 빠지자 조만간 15,000선 아래로 주저앉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증시가 이틀 연속 폭락한 것은 세계 경기둔화 우려와 안전 자산 쏠림 현상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엔화와 일본 국채는 크게 요동쳤습니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장중 달러당 114.26엔까지 떨어지면서 엔화가치가 1년 2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외환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엔화가치가 달러당 113엔대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도 마이너스 0.041%로 사상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최근 일본 은행이 사상 첫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면서 장기 국채를 사들이려는 움직임이 빨라진 것이 장기금리 하락을 가져온 것으로 풀이됩니다.

일본 증시 폭락의 영향으로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호주 증시는 1.17% 하락해 이틀간 4% 이상 급락했고, 싱가포르 증시도 2.22% 내렸습니다.

우리나라와 홍콩, 중국 증시는 설 연휴를 맞아 휴장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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