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사태 악화일로..."난민 60만 명 유입 우려"

시리아 사태 악화일로..."난민 60만 명 유입 우려"

2016.02.10. 오후 3:2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내전이 격화하고 있는 시리아 북부 지역에서 난민이 추가로 60만 명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터키와 유럽연합이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고 있는 러시아를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지만 사태는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습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시리아 북부에서 터키로 넘어가는 국경 지역, 급증한 피난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구호품을 실은 트럭들이 이어집니다.

터키가 시리아와의 국경을 통제하면서 국경 지역에 설치된 임시 캠프에 발이 묶인 난민 수만 명을 지원하기 위해서입니다.

[윌리엄 스핀들러 / 유엔난민기구 대변인 : 터키 정부가 시리아의 모든 난민에게 국경을 열어줄 것을 촉구합니다.]

터키 정부는 러시아의 공습을 등에 업은 시리아 정부군이 공세를 계속하면 난민 7만 명이 터키 국경으로 몰려들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 터키 총리 : 인류의 양심이 행동에 나서길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터키 정부는 최악에는 난민 60만 명이 추가로 터키를 통해 유럽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유럽연합 EU는 러시아의 시리아 공습이 살인적인 알아사드 정권을 도울 뿐,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도날드 투스크 /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 시리아의 온건 반군들이 패퇴하고 있고, 수많은 난민들이 터키와 유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시리아 정부군은 최근 평화회담이 시작된 이후에도 공세를 강화해 온건 반군이 장악했던 알레포 주 외곽 마을을 잇달아 점령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평화회담은 곧바로 중단되고, 시리아에 대한 인도적 지원도 차단되는 등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