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햄프셔 경선, 샌더스 승리·트럼프 확실시

미 뉴햄프셔 경선, 샌더스 승리·트럼프 확실시

2016.02.10. 오전 12:5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미국 대선의 풍향계로 알려진 뉴햄프셔 예비경선에서 예상대로 공화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민주당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선두를 차지했습니다.

공화당 2위 경쟁에서는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서, 뉴햄프셔 경선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왕선택 특파원!

이번 뉴햄프셔 예비경선에서는 이른바 아웃사이더 돌풍이 위력을 보인 것으로 봐야 되겠군요.

[기자]
뉴햄프셔 예비 경선 개표가 70% 정도 진행된 가운데 아웃사이더 돌풍의 위력이 의문의 여지 없이 확인이 됐습니다.

공화당에서는 아웃사이더 돌풍의 근원지인 도널드 트럼프가 약 34% 정도의 득표율을 보이면서 아이오와 경선에서 놓쳤던 1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공화당 2위 경쟁에서는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가 16% 득표율로 두각을 나타내면서 견고하게 2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개표 중반이 넘어서면서 공화당 진영에서는 3위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12% 정도로 다소 앞서고 있고,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11% 정도로 추격전에 나서고 있고,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10% 정도로 상대적으로 실망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공화당 군소 후보 생존 경쟁에서 케이식 주지사나 부시 전 주지사는 생존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지만,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득표율 8%로 6위 정도에 그치고 있고, 경선 포기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민주당에서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승리가 결정이 된 것이지요?

[기자]
샌더스 의원은 59% 정도의 득표율을 꾸준히 보이면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샌더스 의원은 잠시 전에 지지자들과의 모임에서 승리를 자축하는 연설을 했습니다.

반면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이미 경선 패배를 인정하는 연설을 했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득표율 39% 정도를 보이고 있어서 두 사람의 득표율 격차는 현재 20% 포인트를 보이는 상황입니다.

이 정도 격차는 샌더스 의원이 기세를 올린 것으로, 앞으로 남은 경선 일정에서 이른바 아웃사이더 돌풍을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샌더스 의원은 특히 이번 압도적인 승리를 계기로 막대한 양의 경선 자금 모금이 가능해져서 앞으로 선거 운동에 상당한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클린턴 전 장관은 20대와 30대 유권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현실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할 경우 앞으로 남아 있는 경선 일정이 험난한 도전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왕선택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