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햄프셔 경선, 샌더스 승리·트럼프 확실시

미 뉴햄프셔 경선, 샌더스 승리·트럼프 확실시

2016.02.10. 오후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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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선의 풍향계로 알려진 뉴햄프셔 예비경선에서 예상대로 공화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민주당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선두를 차지했습니다.

공화당 2위 경쟁에서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서, 뉴햄프셔 경선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왕선택 특파원!

뉴햄프셔 예비 경선 결과가 윤곽이 나온 것으로 봐야 되겠군요.

[기자]
아웃사이더 돌풍, 공화당 2위 경쟁, 그리고 공화당 군소 후보의 생존 경쟁이 관심사였는데, 개표가 약 40% 정도 진행된 가운데 이런 관심사들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고 있습니다.

공화당 1위는 예상대로 도널드 트럼프가 약 34% 정도의 득표율을 꾸준하게 보이면서 선두 자리에 올랐습니다.

공화당 2위 경쟁은 예상대로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와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데, 이 가운데 케이식 주지사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케이식 주지사는 개표 초반부터 15%의 득표율을 유지하면서 견고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동안 초라한 선거 운동 양상을 보였던 젭 부시 전 주지사도 12% 정도의 득표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크루즈 의원이나 루비오 의원은 상대적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공화당 군소 후보 생존 경쟁에서 케이식 주지사나 부시 전 주지사는 생존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지만,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경선 포기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민주당에서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승리가 결정이 된 것이지요?

[기자]
샌더스 의원은 58% 정도의 득표율을 꾸준히 보이면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샌더스 의원은 잠시 전에 지지자들과의 모임에서 승리를 자축하는 연설을 했습니다.

반면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이미 경선 패배를 인정하는 연설을 했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득표율 40% 정도를 보이고 있어서 두 사람의 득표율 격차는 현재 20% 포인트를 약간 넘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정도 격차는 샌더스 의원이 기세를 올린 것으로, 앞으로 남은 경선 일정에서 이른바 아웃사이더 돌풍을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샌더스 의원은 특히 이번 압도적인 승리를 계기로 막대한 양의 경선 자금 모금이 가능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클린턴 전 장관은 20대와 30대 유권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현실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할 경우 앞으로 남아 있는 경선 일정이 험난한 일정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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