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몇 주 안에 플루토늄 추출...이동식 ICBM 배치"

"北 몇 주 안에 플루토늄 추출...이동식 ICBM 배치"

2016.02.10. 오전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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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영변 원자로를 계속 가동하고 있고 앞으로 몇 주 안에 플루토늄 추출을 할 수도 있다고 미국의 군사정보 당국이 말했습니다.

또 북한은 이동식 대륙 간 탄도미사일로 알려진 KN-08 미사일을 실전 배치했다는 정보 판단도 나왔습니다.

LA에서 김기봉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장은 북한의 핵 개발 현황에 대해 비교적 자세히 진술했습니다.

북한은 2013년 3차 핵실험 후, 영변의 우라늄 농축시설과 5메가와트급 흑연감속 플루토늄 생산 원자로를 가동 중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동안 충분히 오랫동안 원자로를 가동해 왔기 때문에 빠르면 몇 주, 늦어도 몇 달 안에 플루토늄 추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북한은 2007년 6자회담 합의에 따라 원자로를 동결하고, 이듬해엔 냉각탑까지 폭파했습니다.

하지만 2013년 이른바 '경제와 핵 무력 병진 노선'에 따라 핵시설 재가동을 선언했는데, 실제로 핵 개발을 계속했다는 사실을 미 정보당국이 확인한 것입니다.

핵무기 자체뿐 아니라 운반 수단도 꾸준히 개발하고 있는데 특히 이동식 ICBM으로 알려진 KN08도 실전에 배치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클래퍼 국장은 밝혔습니다.

다만 KN08에서 발사 실험을 한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청문회에 함께 한 빈센트 스튜어트 미 국방정보국장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수단의 다양화를 꾀하고 있어 위협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빈센트 스튜어트 / 미국 국방정보국장 :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은 끊임없는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언제든 무기화 할 수 있는 핵분열 물질을 계속 축적하는 것도 큰 위협입니다.]

하지만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해 미 당국은 북한 주장의 신뢰성에 무게를 두지 않았습니다.

폭발 규모 등으로 볼 때 수소폭탄이 아닌 단순 핵 실험 또는 증폭핵분열탄 정도로 판단된다고 클래퍼 국장은 지적했습니다.

클래퍼 국장은 북한이 과거 중동 국가들과 미사일 기술 협력을 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대량 살상 무기 기술을 다른 나라에 확산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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