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가정보국장 "북한, 수 주 내 플루토늄 추출 가능"

美 국가정보국장 "북한, 수 주 내 플루토늄 추출 가능"

2016.02.10. 오전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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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2013년 이후 영변 원자로를 꾸준히 가동하고 있고, 필요하다면 수 주 내에 새로운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도 있다고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장이 말했습니다.

클래퍼 국장은 또 북한이 이동식 장거리 미사일을 실전에 배치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왕선택 특파원!

클래퍼 국장의 발언 내용, 자세히 전해주시지요.

[기자]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장은 미 상원 정보위원회가 미국이 당면한 군사적 위협을 주제로 개최한 청문회에 출석했습니다.

청문회 개회에 앞서서 클래퍼 국장은 사전에 배포한 서면 보고서에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한 평가도 포함했습니다.

클래퍼 국장은 북한이 2013년, 제3차 핵실험 이후 영변 원자로 시설 재가동을 위협했다면서 실제로 북한은 그 이후 영변의 5메가와트 원자로와 우라늄 농축 공장을 가동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는 5메가와트 원자로 가동 기간을 고려하면, 북한은 수 주 이내에, 또는 수 개월 이내에 새롭게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클래퍼 국장은 또 북한이 이동식 대륙간 탄도 미사일로 알려져 있는 KN08 미사일을 실전에 배치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북한이 KN08 발사 시험을 하지 않았다는 점도 덧붙였습니다.

클래퍼 국장은 지난달 초 북한의 제4차 핵실험에 대한 평가도 밝혔습니다.

클래퍼 국장은 북한이 수소폭탄 실험이라고 주장했지만, 폭발 규모 등을 고려했을 때 북한의 주장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클래퍼 국장은 북한의 핵무기 정책이 불투명하다고 보고했습니다.

북한은 방어용으로 핵무기를 개발한다고 하지만, 클래퍼 국장은 억지 목적, 국제사회에서 국가 명예를 높이기 위한 목적, 또는 강압적 외교를 위한 수단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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