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대신에 '양철통'...타이완 건물 곳곳 '부실공사'

철근 대신에 '양철통'...타이완 건물 곳곳 '부실공사'

2016.02.09. 오후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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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타이완에서 6.4의 강진이 일어나고 생존할 수 있는 72시간, 이른바 '골든타임'이 지나면서 사망자의 숫자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여기에 건물 곳곳에서 부실공사가 확인돼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구조대원들이 콘크리트 더미 사이에서 또 한 명의 생존자를 꺼냈습니다.

현지에 사는 40대 남성이 지진 발생 50여 시간 만에 살아서 나왔습니다.

비슷한 시각, 젊은 주부 1명도 목숨을 건졌습니다.

이미 숨을 거둔 남편과 2살배기 아들과 함께 발견됐습니다.

사고 발생 이후 거의 70시간 만에 8살 소녀가 이모와 함께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리비큉 / 구조대 의료진 : 거의 72시간(골든타임)을 견뎌낸 겁니다. 다행히 상태는 양호했고 우린 더 많은 사람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존 한계 시간인 72시간이 지나면서 실종자 120여 명의 기적 같은 생환 소식은 뜸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40여 명이 숨졌지만 희생자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사망자와 실종자 대부분은 17층 높이의 주상복합건물에서 나왔습니다.

옆 건물에 비해 피해 상황이 훨씬 커 부실 공사 의혹이 제기됐었는데, 현장 곳곳에서 구조물로 사용했어야 할 콘크리트와 철근 대신 양철통이 발견돼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타이완 검찰이 부실 공사 여부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YTN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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