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지진 사망자 39명...'생존의 한계' 골든타임 임박

타이완 지진 사망자 39명...'생존의 한계' 골든타임 임박

2016.02.08. 오후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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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타이완 지진 발생 사흘째로 접어든 가운데 사망자가 39명으로 늘었고, 110여 명이 아직 실종 상태입니다.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지진 후 72시간'이 다가오면서 피해 현장에서는 필사적인 구조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구조대원들이 콘크리트 더미 사이에서 또 한 명의 생존자를 꺼냈습니다.

이번에는 현지에 사는 40대 남성.

지진 발생 50여 시간 만에 살아서 나왔습니다.

하지만 기적 같은 생환 소식은 갈수록 뜸해지고 있습니다.

아직 건물 잔해에 매몰된 실종자는 100여 명.

지진 발생 후 생존율이 크게 떨어지는 72시간, '골든타임'이 다가오면서 가족들은 더욱 초조해지고 있습니다.

[지진 생존자 : (실종된) 아들은 항상 미혼모인 저를 먼저 생각해주는 기특한 아이인데…]

이런 가운데, 이번 지진으로 처참하게 무너진 주상복합건물의 부실시공 사실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내진 설계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건물 내력벽 기둥 속에서 폐식용유 통도 발견됐습니다.

이 건물은 1999년 타이완 대지진 당시 크게 파손돼 부실위험 진단을 받았지만, 계속 유지돼온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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