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강력한 제재 주문...요격 태세 당분간 유지

日 언론 강력한 제재 주문...요격 태세 당분간 유지

2016.02.08. 오전 08:5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일본 언론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를 주문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추가 발사에 대비해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한 '파괴조치명령'을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최명신 특파원!

일본도 어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격앙된 반응을 보였는데 지금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아직 북한 미사일 발사 충격파가 여전한 분위기입니다.

신문, 방송할 것 없이 북한 미사일 관련 뉴스로 도배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모든 조간이 미사일 발사를 1면 머리기사로 뽑은 데 이어 7, 8면에 걸쳐 특집 기사로 자세히 실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지역의 안정을 뒤흔드는 폭거라는 사설'로 유엔 안보리가 더욱 엄격한 제재 결의를 서두를 것을 주문했고 마이니치 신문은 폭거를 멈출 수 있게끔 근본적인 체제를 만들라고 강조했습니다.

일본은 앞서 어제 중국 베이징 대사관을 통해 북한에 항의의 뜻을 전달했는데요, 내일 국회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비난하는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입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추가로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에 대비해 북한 미사일이 영공으로 들어오면 요격하도록 하는 '파괴조치명령'을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은 "북한이 지정한 발사 예고 기간이 오는 14일까지인 만큼 계속 경계·감시를 해 나갈 것"이라며 "파괴조치명령 해제 여부는 앞으로 상황을 보고 적절히 판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방위성은 앞서 지난달 28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가 포착되자 '파괴조치 명령'을 내리고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을 각지에 배치했지만 실제 요격에 나서지는 않았습니다.

일본은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사전 미사일 발사 징후에서부터 발사 후 낙하물의 시간대별 낙하위치까지 정확히 공개하는 등 놀랄만한 정보력을 과시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에 진전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어제 국회에서 일본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 발언에 주목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 현직 고위 관계자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에 관해 긍정적인 태도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한국이 일본과의 군사적 협력을 심화할 환경이 갖춰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