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아들 심장 소리가 들려요!"...어머니의 눈물

"죽은 아들 심장 소리가 들려요!"...어머니의 눈물

2016.02.08. 오전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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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태어난 지 한 돌도 안 돼 숨진 아들의 심장 박동 소리를 다시 듣게 된 어머니가 있습니다.

아들의 심장을 다른 여자아이에게 기증한 건데요.

아들을 잃은 어머니와 딸을 되살린 어머니의 만남이 미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박희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여자아이가 선물로 건네준 곰 인형을 받아 든 이 여성.

곰 인형에서 나는 심장 박동 소리를 듣더니 하염없이 눈물을 흘립니다.

3년 전 숨진 어린 아들의 심장 소리였기 때문입니다.

만성심장질환을 앓아온 네 살배기 소녀에 이식된 아들의 심장 박동을 녹음한 것입니다.

지난 2013년 생후 7개월 된 아들이 불의의 사고로 숨을 거두자 아들의 심장을 곧바로 18개월 된 여자아이에게 기증했고, 다른 어린이 2명에게도 아들의 장기를 기증했습니다.

[헤더 클락 / 아들 심장 기증자 : 아들의 생명을 구할 수 없게 된 뒤 다른 사람의 아이를 구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두 가족은 그동안 서로 연락을 해왔지만 얼굴을 마주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에스더 곤잘레스 / 심장 기증받은 아이 어머니 : 엄청난 슬픔에 빠진 그녀가 다른 가족을 위해 헌신한 것에 큰 고마움을 느낍니다.]

슬픔 속에서도 숨진 아들의 장기를 기증한 어머니와 새 생명을 얻은 아이 가족의 감동적인 만남이 장기 기증을 기다리는 12만 미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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