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사일 발사 유감"...대북 제재 입장 변화할까?

中 "미사일 발사 유감"...대북 제재 입장 변화할까?

2016.02.07. 오후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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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사일 발사 유감"...대북 제재 입장 변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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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감이라는 짧은 성명을 내는 데 그쳤습니다.

하지만 관영 언론을 중심으로 강경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향후 대북 제재와 관련해 입장이 변화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정부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발표문을 통해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보편적 반대를 무시하고 탄도 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발사를 강행해 유감"이라는 짧은 내용이었습니다.

북한도 우주 공간을 이용할 권리가 있지만, 현재는 유엔 안보리의 제재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관련국들이 냉정함을 유지해 한반도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아야 한다는 지적도 덧붙였습니다.

사실상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주장하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 것입니다.

하지만 관영 신화통신은 논평을 내 북한의 행동이 한반도 긴장 악화를 초래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최근 시진핑 주석이 한중, 미중 정상 간 통화로 강력히 경고했음에도 북한이 발사를 감행한 데 대해 불쾌감을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시사전문가 : 이번 사태를 통해 과거 혈맹, 즉 특수관계로 여겨졌던 중국과 북한은 상당 부분 보통 국가관계로 접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최고 지도자까지 나서 만류했지만, 북한이 3년 만에 춘절 도발을 감행하면서 다시 한 번 체면을 구긴 중국.

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대북 제재의 열쇠를 쥐고 있는 중국이 이번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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