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발사 강력 비난...아베 "독자 대북 제재 검토" 지시

미사일 발사 강력 비난...아베 "독자 대북 제재 검토" 지시

2016.02.07. 오후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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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발사 강력 비난...아베 "독자 대북 제재 검토"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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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일본의 독자적인 대북 제재를 신속하게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지자 총리 관저를 중심으로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아베 총리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해 미사일 정보 분석과 향후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강력히 비난하고 독자적인 대북 제재를 신속하게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국민의 안전과 안심을 확보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일본 국민도 북한이 지난달 4차 핵실험에 이어 불과 한 달 만에 또다시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자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도쿄 시민 : 실제로 미사일을 발사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지난 2012년에 이어 또다시 미사일이 통과한 오키나와 현 사키시마 제도에는 미사일 낙하물이 떨어지지 않을까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오키나와 현 이시가키지마 주민 : 큰일입니다. 미사일 발사 같은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미사일 파괴 조치를 위해 이지스함 3척과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이 곳곳에 배치됐지만, 요격 시스템은 가동하지 않았습니다.

일본 정부는 미사일이 5개로 분리돼 그 가운데 4개가 바다에 떨어졌으며 1개는 북한이 예고한 구역 밖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나카타니 겐 방위상은 이번 미사일이 발사체의 낙하 위치 등을 고려할 때 지난 2012년 발사된 대포동 2호 개량형과 유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일본의 공영방송 NHK를 비롯한 방송들은 정규 방송을 일부 중단한 채 발사 관련 소식을 긴급 뉴스로 전했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방송이 북·중 접경 지역에 취재팀을 급파해 미사일 발사 장면을 촬영해 내보내는 등 취재 경쟁을 벌였습니다.

일본 언론은 한미일 세 나라가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에 대해 금융 제재를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혀 중국 기업이 금융거래 제한 대상에 포함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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