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 미사일 발사, 안보리 결의 위반"

美 "북한 미사일 발사, 안보리 결의 위반"

2016.02.07. 오후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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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백악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특히 국제사회가 단합해서 대응해야 한다면서 중국의 적극적인 제재 동참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선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자 미국 백악관은 수전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 이름으로 성명을 내고 북한을 규탄했습니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북한이 지난달 4차 핵실험에 이어 미사일 발사를 강행했다면서 이는 역내 안정을 해치는 도발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북한의 미사일과 핵무기 프로그램은 미국과 동맹의 이익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면서 미국과 동맹국 보호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도 별도 성명에서 이제는 강경하고 단합된 방식으로 행동할 때라면서 국제사회의 결의를 보여주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지난달 초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논의가 중국의 반대로 교착된 상황을 비판한 것으로, 중국에 대해 더 이상의 반대를 중단하고 강경한 대북 제재 결의에 동참하라는 압박으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중국은 새로운 대북 제재에 대해서는 찬성하지만, 과도한 제재는 한반도 정세를 악화시킨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미·중 협의는 주요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한편 미국 AP통신은 장거리 로켓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로켓을 발사하고, 위성체를 우주궤도에 진입시켰지만, 여전히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능력 과시와 더불어 인공위성 발사와 운영 능력을 높이는 점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논평도 소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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