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북한 규탄...유엔 안보리 긴급 소집

백악관, 북한 규탄...유엔 안보리 긴급 소집

2016.02.07. 오후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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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악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도 조만간 긴급회의를 소집해 북한의 로켓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추가 제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합니다. 왕선택 특파원!

미국 정부 반응 내용 전해주시지요.

[기자]
미 백악관이 수전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 이름으로 성명을 내고 북한을 규탄했습니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북한이 지난달 4차 핵실험을 강행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것은 역내의 안정을 해치는 도발 행위이자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북한의 미사일과 핵무기 프로그램은 미국과 동맹의 이익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며 역내의 평화와 안전을 저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미국과 동맹의 보호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백악관은 또 국제사회가 단합해 북한이 무모한 행동이 심각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백악관과 별도로 존 케리 미 국무장관도 거의 같은 내용을 성명을 내고 북한을 규탄했습니다.

[앵커]
미국 전략사령부에서도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보도자료를 냈군요.

[기자]
미국 전략사령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보도 자료에서 미사일 발사 시각을 7일 오전 9시 29분으로 지적했습니다.

미국 전략사령부는 이어 북한이 공중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포착하고 추적 중이라면서 미사일이 서해를 넘어 남쪽으로 날아간 것으로 추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략사령부는 북미 항공사령부가 즉시 이 미사일이 북미 지역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했다면서 관련 군 사령부는 북한의 도발에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한국, 일본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령부는 그러나 미사일 발사가 성공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ABC 방송은 익명의 미국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성공했고, 우주 궤도에 진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북한은 위성체를 발사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한 것이라면서 북한이 우주궤도 진입에 성공한 것은 미국 정부에 우려가 된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도 내일 열린다면서요?

[기자]
일단 현지 시각으로 내일 오전 11시, 우리 시각으로 내일 새벽 1시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가 소집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달 6일,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감행했을 때도 북한의 핵실험 뒤 13시간 만에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유엔안보리는 당시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는 언론 성명과 함께 새로운 대북 제재안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대북 제재안에는 원유 수출 금지를 포함해 북한으로부터의 광물 자원 수입 금지와 북한 고려항공의 영공 통과 제한 등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로운 대북 제재 문제는 그동안 중국이 과도한 제재가 한반도 정세를 악화시킨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교착 상태에 빠져 있었습니다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대북 제재 논의가 재개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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