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경계태세 강화...요격 미사일 배치

일본도 경계태세 강화...요격 미사일 배치

2016.02.07. 오전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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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미사일 발사 일정을 앞당기자 일본도 경계태세를 바짝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일본은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을 오키나와 일대에 배치하는 등 미사일이 일본 영공을 통과할 경우 요격한다는 방침입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최명신 특파원!

일본도 북한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을 텐데요, 지금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북한이 미사일 발사 예정 기간을 애초 내일에서부터 오늘부터로 앞당기자 일본 정부는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보고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총리관저 대책실에서 로켓 발사와 관련한 정보 수집과 분석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외무성은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을 본부장으로 하는 긴급대책본부를 가동해 한미 양국 등과 긴밀한 연락을 주고받으며 정세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북한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한 태세도 완료했습니다.

방위성은 사정거리 1,200km인 해상배치형 요격미사일을 탑재한 이지스함 3척을 동해에 1척, 동중국해에 2척을 배치했습니다.

이지스함은 북한 미사일이 발사되면 대기권 밖에서 1차 요격을 시도하게 됩니다.

또 북한 미사일이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키나와 현 이시가키지마와 미야코지마에 지대공 유도미사일인 패트리엇을 배치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 미사일 연료에 맹독성 물질인 디메틸히드라진이 포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화학 테러 전문부대도 함께 투입했습니다.

일본 항공사들은 오키나와 영공을 통과하는 항공기의 항로를 변경했습니다.

이에 따라 도쿄에서 필리핀 마닐라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오가는 항공기들의 비행시간이 5분에서 10분 정도 늘어납니다.

일본 정부는 미사일이 발사되면 '순간경보시스템'을 통해 전국의 모든 지자체에 관련 정보를 알리고 주민들의 신속한 대응을 당부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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