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최첨단 레이더 미 함선 일본 배치

미 국방부, 최첨단 레이더 미 함선 일본 배치

2016.02.07. 오전 05: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도 북한 로켓 발사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는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비해, 최첨단 레이더를 갖춘 미국 함선 여러 대를 일본 근해에 배치했습니다.

뉴욕 연결합니다. 김영수 특파원!

CNN을 비롯한 미국 주요 언론들도 북한이 로켓 발사 예상기간을 갑자기 앞당겼다는 뉴스를 속보로 전했죠?

[기자]
미국 CNN은 오늘 아침 뉴스 속보를 통해 북한이 로켓 발사 예상 기간을 7일부터 14일로 국제해사기구에 수정 통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CNN은 특히 북한이 로켓 발사를 위성 발사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국제사회는 탄도미사일 실험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CNN은 또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위성을 우주 궤도에 올리는 데 이용되는 똑같은 종류의 로켓이 핵탄두도 실어나를 수 있다고 보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2012년 북한이 발사한 은하 3호 로켓이 북한의 대포동 장거리 미사일을 기초로 만들었으며, 사정거리가 9천 킬로미터로 미국 서부뿐 아니라 유럽과 호주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의 로켓 발사 수정 신고에 대해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앵커]
동창리 기지 주변의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로는 이미 북한이 실제로 연료를 주입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요?

[기자]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 노스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38노스는 최근 입수한 위성 사진을 판독한 결과 발사대에 연료탱크 트럭이 도착해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일 촬영 때는 두 대의 연료탱크 트럭이 있었으나 4일에는 단 한 대의 트럭만 관찰됐다고 설명했는데요.

북한이 사실상 연료주입 수순에 착수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38 노스는 다만 발사대 옆 작업장이 여전히 위장막으로 가려져 있어 내부 활동을 확인할 수 없으며 언제든 예고 없이 실험을 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12년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도 발사 2~3일 전에 연료를 주입한 바 있습니다.

[앵커]
미국은 북한 미사일을 추적할 수 있는 추적 무기를 일본 근해에 배치했죠?

[기자]
미국은 최근 고성능 레이더를 갖춘 이지스함 여러 대를 일본 혼슈 요코스카 근해에 배치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해군의 한 대변인도 어제 로이터 통신에 최첨단 레이더를 장착한 하워드 로렌젠 호가 이번 주에 일본에 도착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애쉬턴 카터 미 국방장관도 이틀 전 미국의 한 공군기지를 방문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대해 방심하지 않고 있다면서 북한 미사일을 추적할 수 있는 최첨단 레이더 등 방어 자산을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실제로 북한이 로켓을 발사할 경우, 유엔안보리 긴급회의가 즉각 소집되는 건가요?

[기자]
지난달 6일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했을 때도, 유엔안전보장 이사회는 북한의 핵실험 13시 만에 비공개 긴급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당시 안보리는 언론성명을 통해 북한의 안보리 결의 위반을 강력히 규탄했고, 이어 강력한 대북제재 논의에 착수해서 현재 대북 제재 수위가 논의 중입니다.

만약 북한이 또다시 안보리 결의 위반 사항인 장거리 로켓 발사 실험을 강행할 경우 더욱 강력한 대북제재가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12년 은하 3호 로켓 발사와 2013년 3차 핵실험 때 유엔 안보리는 각각 결의안 2087호와 2094호를 통해 핵과 탄도미사일 관련 금융거래를 완전히 금지한 바 있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6번의 대북 제재 결의안에도 추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실험을 막지 못함에 따라 결의안 실효성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