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 보복' 한국총영사관에 '인분' 상자 투척

'야스쿠니 보복' 한국총영사관에 '인분' 상자 투척

2015.12.12. 오후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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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주재 한국총영사관에서 인분으로 추정되는 배설물을 투척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일본 혐한 단체가 야스쿠니 신사 폭발음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저지른 짓으로 추정됩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전 9시쯤 일본 가나가와 현 요코하마 시에 있는 한국총영사관 주차장에서 정체불명의 상자가 발견됐습니다.

가로 35㎝, 세로 15㎝ 정도 크기의 상자 겉면에는 '야스쿠니 폭파에 대한 보복'이라는 문구와 함께 '재특회'라는 명의가 적혀 있었습니다.

총영사관 측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폭발물 처리반이 출동해 상자를 분석한 결과 인분으로 추정되는 배설물이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총영사관 측은 전날 오후 1시쯤 한 남성이 청사 바깥에서 담 너머로 상자를 던지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투척자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CCTV 화면 분석에 착수했고, 주일 한국대사관은 경찰에 일본 내 공관에 대한 경비 강화를 요청했습니다.

[이준영, 주요코하마 한국총영사관 영사]
"일본 경찰에 경계 강화를 요청하고, 향후 이런 부분에 대해 경비 인력 증원이나 외곽 경비에 대해서도 검토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재특회는 '재일 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 모임'의 줄임말로 일본의 대표적인 혐한단체입니다.

지난해 12월 일본 경찰청이 발간한 자료에서 '극단적인 민족주의와 배외주의적 주장에 기초해 활동하는 우파계 시민 단체'로 규정됐습니다.

야스쿠니 신사 폭발음 사건 용의자로 한국인이 체포되면서 일본 내 혐한 시위가 다시 기승을 부리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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