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폭파 계획...청소년 모방 범죄 잇따라

초등학생이 폭파 계획...청소년 모방 범죄 잇따라

2015.12.04. 오전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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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 발생한 LA 인근 총기 난사처럼 미국에서는 총기 관련 범죄가 빈발하다 보니 청소년들이 받는 영향도 적지 않습니다.

초등학생들이 폭탄 공격을 계획하는가 하면, 한 고등학생은 교내에서 총으로 급우들을 위협하는 등 모방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각으로 2일 낮, 뉴저지주 클리프턴 초등학교에 경찰이 들이닥쳤습니다.

5학년생 5명이 폭탄 공격 계획을 작성한 쪽지를 담임교사가 발견한 겁니다.

이들 학생의 나이는 불과 10살에서 11살.

경찰 조사 결과 인근 고등학교 행사를 겨냥해 폭탄을 터뜨리려고 모의했는데 폭발 장치를 직접 만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루 전날 수도 워싱턴 DC의 한 고등학교에서도 자칫 큰 사고가 일어날 뻔했습니다.

학생 1명이 학교 복도에 있는 친구들 앞에서 반자동 권총을 꺼냈습니다.

다른 학생 가방 안에 몰래 숨겨 놓은 총이 적발됐고 이 학생은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총기 소지가 합법인 데다 청소년들이 총기 관련 소식에 쉽게 접하는 환경이 조성되다 보니 이 같은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마티아 스타시, 시카고대학 교수]
"이런 총격 사건들에 익숙해진다는 사실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그럼에도 어른들의 총기 구매는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미국 내 총기 판매가 18만 5천여 건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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