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 동안 모은 '미세먼지'로 만들었습니다

닷새 동안 모은 '미세먼지'로 만들었습니다

2015.12.02. 오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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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남성이 들고 있는 건 벽돌인데요.

닷새에 걸쳐서 만들어진 이 한 장의 벽돌, 무엇으로 만든 걸까요?

중국은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지금도 베이징은 기준치 40배가 넘는 최악의 미세먼지에 갇혀있다고 하죠.

'넛 브라더'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35살의 중국 예술가가 환경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먼지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커다란 공업용 진공청소기를 들고 미세먼지가 많이 낀 날을 골라 도심을 걸어 다닌 건데요, 그가 사용한 청소기는 한번 충전하면 나흘간 쓸 수 있고, 60여 명의 하루 호흡량에 달하는 공기를 빨아들일 수 있다고 합니다.

닷새 동안 빨아들인 미세먼지의 양은 생각보다 많았는데요, 그는 벽돌공장을 찾아 그간 모은 먼지를 뭉쳐 벽돌 하나로 만들었습니다.

저 만큼의 미세먼지가 사람들의 폐에 들어와 빠져나가지 않는다는 얘기죠?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 이제는 사람들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단계까지 온 것 같은데, 이렇게 눈으로 확인하니 다시금 경각심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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