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소금과의 전쟁...고염분 경고 표시제 시행

뉴욕, 소금과의 전쟁...고염분 경고 표시제 시행

2015.12.02. 오전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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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뉴욕시가 소금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 대대적인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일정 규모 이상의 음식점은 하루 섭취 권고량이 넘는 나트륨이 들어간 메뉴에는 경고 그림을 표시해야 합니다.

이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뉴욕의 식당 메뉴에 들어갈 나트륨 경고 그림입니다.

작은 소금 병 모양의 그림은 나트륨이 하루 권장량 이상 들어가 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2,300mg 이상의 나트륨이 함유된 메뉴에는 이 경고 그림을 붙여야 합니다.

뉴욕시는 일단 15개 이상의 프랜차이즈 매장을 둔 음식점에 적용한 뒤 앞으로 모든 음식점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뉴욕 시민]
"99.9%의 음식점들이 음식에 뭘 쓰는지 고객에게 알리지 않습니다. 경고 표시제가 시행되면 음식점들은 소금이 얼마 정도 들어간 것이 좋은지 알려줄 겁니다."

뉴욕시는 전체 음식점 가운데 1/3 정도가 고염분 경고 표시제 대상 업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는 고염분 식품으로 인한 고혈압, 심장질환 등과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미국 보건당국 조사에서 미국인들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3,400mg 정도.

하루 권장량 2,300mg보다 훨씬 많은 나트륨을 섭취하고 있었습니다.

앞서 뉴욕시는 지난 2010년부터 식품 제조업체에 소금 함량을 줄일 것을 촉구하고 지하철과 버스 정류장 등에 나트륨 과다섭취를 경고하는 광고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외식업계는 이미 많은 경고 문구가 메뉴에 표기돼 있다며 반발하고 있어 앞으로 추진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됩니다.

YTN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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