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 위안화 세계 기축통화 '우뚝'...의미와 파장은?

[뉴스통] 위안화 세계 기축통화 '우뚝'...의미와 파장은?

2015.12.01. 오후 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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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위안화가 드디어 세계 기축통화 반열에 올랐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가 내년 10월 1일부터 위안화를 기축통화에 포함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의 위안화가 IMF가 인정하는 세계 주요 통화가 됐다는 의미인데요.

이제 중국이 전 세계 무역시장뿐만 아니라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도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그렇다면 전 세계 금융시장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까요?

먼저 그동안 기축 통화는 달러화와 유로화, 영국의 파운드화와 일본의 엔화 이렇게 4개였는데요. 내년 10월부터는 위안화까지 포함해 모두 5개가 되는 겁니다.

그동안 IMF는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인정할지를 놓고 고민을 했는데요.

결국 국제통화기금, IMF도 날로 커지는 중국 경제력과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었던 겁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IMF 집행이사회는 런민비, 즉 위안화가 SDR 즉 특별인출권 통화 바스켓 편입 조건을 충족한다고 결정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위안화의 기축 통화 추가 또는 포함은 중국이 취한 중요한 개혁, 중국 경제의 중요한 개방 조치를 인정한 것입니다."

위안화의 비중도 단숨에 3위까지 치고 올라왔습니다.

IMF가 만든 가상 화폐 SDR(특별인출권)에서 달러화 편입비율은 41.73%, 유로화는 30.93%로 1,2위를 차지하고 있고 위안화가 10.92%로 3위 일본 엔화가 8.33%, 영국 파운드화가 8.09%로 4,5위가 됩니다.

이제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은 IMF가 외환 보유고로 인정하는 5번째 기축통화가 된 위안화를 지금보다 더 많이 확보하려 할 겁니다.

세계 무역거래에서도 이제 위안화가 지금 보다 더 많이 거래될 것이고 국제금융시장에서 중국 위안화의 영향력은 크게 확대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특히 달러 중심의 세계 금융질서에도 장기적으로 재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과거처럼 환율을 마음대로 통제하기는 더 어려워질 것이고 중국 금융시장 개방 압력도 더 거세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국제 금융질서 재편을 주시하면서 환율 빅뱅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성명을 통해 "IMF의 위안화 SDR 편입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중국 경제 발전과 개혁개방의 성과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위안화의 SDR 편입은 현행 국제통화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중국과 세계가 모두 '윈-윈'한 결과"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CCTV 앵커]
"무엇보다 최초로 신흥국의 통화가 기축통화로 자리매김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위안화가 달러, 유로화에 이어 세 번째 편입비율을 확보하면서 앞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서 위안화 수요는 꾸준히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각국 중앙은행과 국부펀드들이 위안화 표시 자산을 확대하고, 달러화를 사용해온 아시아 국가들도 위안화로 갈아탈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장진쥔, 홍콩 경제전문가]
"세계 경제의 중국 위치에 걸맞게 위안화도 위상이 커지는 것이죠. 위안화의 영향력도 늘어날 겁니다."

하지만 앞으로 중국 정부가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위안화의 국제화는 중국 금융시장의 개혁을 앞당기는 촉매인 동시에 개방 압력도 가중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자본 유출입을 통제하고 환율도 관리해왔던 과거에서 탈피해 금융시스템 전반에 대한 구조적인 개선이 요구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또 위안화의 비중이 커질수록 중국의 입김이 커져 국제경제질서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과의 통화 패권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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